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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향기 가득한 동화같은 카페 ‘Les Grands Arbres (レ・グラン・ザルブ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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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Grands Arbres각국 대사관들과 외국 계열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괜찮은 레스토랑이 곳곳에 포진해 있는 히로 역(広尾駅).

몇 년 전 히로 역(広尾駅) 계단을 오르다 한순간 내 눈을 멈추게 한 지역 포스터에 저 꽃 가게 사진이 떡 하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도대체 무슨 건물일까..?’, ‘어디에 있지…?’ 하다가 눈을 돌려보니 바로 골목 앞! 그때까지 왜 몰랐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 지하철 출구 가까이에 있더란 말이죠.

Les Grands Arbres나도 모르게 이끌려 건물 앞까지 가보니 사람들이 줄 서있고 밖에 메뉴 안내판이 있더라구요, 그 근처를 자주 가기때문에 ‘저 특이한 카페에 언젠가는 꼭 가 봐야지’ 하고 마음 먹었지만 갈 때 마다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을 보고 결국 포기하기를 몇차례.

그러던 어느 날 꽃 구경을 하다가 2층에 올라갔는데 웬일로 자리가 비어 있더군요, 그렇게 우연히 저희의 도전은 성공했습니다.

세련된 브런치, 공주님들 파티 장소로도 추천

이 독특한 건물은 1층 꽃 가게, 가게 안에서 올라가는 2층 카페(나무 집은 2층 카페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어요), 3층 옥상 카페로 구성된 돋보이는 외관과 심플한 내관을 가진 곳이랍니다.

날씨도 좋아서 3층으로 가고 싶었지만 이미 그쪽은 만석. 여기에 갈 때마다 실패했던 이유 중 하나는 항상 예약이 잡혀 있어서 였는데요, 제가 갔던 그날도 옥상 야외 좌석은 이미 예약 손님들로 시끌벅쩍 하더군요.

홈 페이지를 보니 특별한 파티 등의 단체 예약 때는 꽃으로 테이블들을 예쁘게 세팅해주는 것 같아요.
꽃 가게랑 같이 있으니 당연하겠지만 꽃과 샴페인 등 파티 테이블 사진을 보니 언젠가 예쁘게 입고 파티를 한번 열고 싶다는 충동이 불끈!

깔끔한 실내는 자연 친화적

자리를 잡은 후에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 손님들 대부분은 젊은 여자들이고 넓지도, 좁지도 않은적당한 실내 사이즈에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했습니다.

큰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과하지 않게 중심을 잡고 있는 나무, 여기저기 작은 나무들이 있어서 숲 속 오두막에 들어온 기분도 듭니다. 심플하게 아무 장식도 없는 테이블과 의자는 화려한 1층과는 아주 대조적인 분위기 입니다.

예약 마크가 붙어 있던 테이블에 손님들이 오기 시작했고 곧 테이블이 다 차더라구요.

그런데 점심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음식 냄새가 나지 않아서 여기에 과연 무슨 메뉴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하지는 않지만 피크닉에 온 느낌이 드는 메뉴들

홈 메이드 파스타를 주문했으나 준비된 양만 한정으로 판매하기에 이미 매진되어서 다른 메뉴를 살펴보았습니다.

주로 수제 빵과 샐러드, 스프 같은 간단한 메뉴들이 주를 이루었고 오히려 메뉴 종류보다 디저트 종류가 많더라구요.

여하튼 빵 종류가 다른 2개의 셋트 메뉴를 주문했는데 건강을 생각해 골고루 배합한 한 접시였지만 가격대비 대식가이신 분들에게는 부족할 듯한 양이네요.

큰 나무는 옥상에 있다!

프랑스어로 큰 나무들을 뜻하는 ‘Les Grands Arbres’가 카페 이름인데 솔직히 2층 카페에 있는 나무가 그렇게 크다고 볼 수는 없고 큰 나무는 밖에 보이는 것 하나밖에 없는데 카페 이름을 왜 복수형으로 썼을까..? 갑자기 든 이름에 대한 의구심…

카페 홈 페이지를 살펴보니 3층 옥상 카페의 이름이었네요.

1층의 화려한 핑크 빛 꽃집, 2층의 심플한 카페 이름은 ‘Fleur universelle’, 공원 느낌의 옥상 카페의 이름이 ‘Les grands arbres’, 각각 느낌이 다 다른 이 건물의 매력을 또 발견했습니다.

도심에 있으면서도 교외에 있는 느낌을 주는, 뭔가 힐링이 될 것 같은 이 옥상 카페에서 언젠가 티 타임에 도전 해볼까 합니다.

드라마 촬영 장소로 더 유명세를

한국도 TV 방송,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면 유명세를 타서 사람들이 몰리는 식당이 많은데요, 일본도 마찬가지랍니다.

특히 일본 TV방송은 음식 프로그램들이 많이 편성되어 있고 방송국들이 그 덕분에 돌아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식당들이 TV 프로그램에 나오기 위해 방송국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요, 반면에 방송국에서 드라마를 위해 섭외하는 곳들도 많이 있죠.

저는 채널 돌리다가 이 카페가 나온 드라마를 몇 번 봤는데 처음에 실내가 나와서 ‘어디서 봤더라’하고 생각해보니 바로 이 곳! 이 카페의 독특한 외관과 심플한 실내는 역시 드라마에도 매력적으로 보였나 봅니다.

덕분에 요즈음 길을 지나다니다 사진 찍어 달라는 요청을 종종 받아요.

가끔 밖에서도 나무집에 올라갈 수 있게 체인을 개방해 놓을 때면 계단을 통해 나무 집에 들어가서 기념 사진을 찍는 어린 아이들도 볼 수 있어요.

동화 같은 이 카페에서 기념 사진 한 장 어떠세요? 참, 저녁때는 나무집과 건물 외관의 조명 장식이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정보

  • 이름:Les Grands Arbres
  • 주소:미나토구 미나미아자부 5-15-11(東京都港区南麻布5-15-11)
  • 가는 방법:히비야센 히로 역(日比谷線 広尾駅 )1번 출구 도보 2분
  • 전화:03-5791-1212
  • 홈페이지:http://fleur-universelle.com/index.html
  • 개장시간:(3층 기준)
    • 월~토요일 Lunch Time: 11:00~15:30
    • Tea Time: 15:30~18:00
    • Dinner Time: 18:00~22:00
    • 일요일 : 11:00~19:00(런치 메뉴 한정)
    • 공휴일 전 일요일은 월~토요일과 같은 시간 영업.
    • *토, 일, 공휴일의 런치 예약은 받지 않습니다.
  • 휴무일:불안정한다
  • 예산 : 500엔(음료)~1,500엔(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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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의 삶에 적응하던 중 갑자기 오게 된 도쿄.
히라가나조차 모르던 내가 어느덧 일본어 번역도 하고 소개 글도 쓰게 되다니 정말 사람 일은 알다 가도 모르는 법...
도쿄에서 살면서 제 맘에 들었던 곳, 친구들과도 종종 가는 곳들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다양한 정보들 가운데 제가 안내하는 곳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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